밀란 쿤데라1 정체성 민음사 밀란 쿤데라 2024.11.04 밀란 쿤데라는 샹탈과 장마르크, 두 연인을 중심으로 정체성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대답은 주어지지 않는 질문이라 상당히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저는 인간이 단일한 자아에 대한 환상을 갖고 살아간다고 생각하는 입장입니다. 그러니까, '나'라는 인간이 확고불변한 중심을 가진 존재가 아니라는 입장이지요. 우리는 매 순간 변화하며 장소와 관계에 따라 자신의 정체성을 바꾸며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마음' 이나 '영혼' 이라는, 측정할 수 없는 것을 인간의 본질이라고 주장하는 것을 믿지 않습니다. 쿤데라의 두 연인도 마찬가지로 정체성을 잃습니다. 샹탈의 정체성은 남자들에게서 시선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흐려지고, 샹탈의 사랑에 의존하던 장마르크의 정체성은, 장마르크가 생.. 2024. 11. 2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