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1 고래 문학동네 천명관 2024.06.22 인칭과 문체이 소설의 화자는 마치 장터에서 이야기를 팔던 전지전능한 이야기꾼처럼 서술합니다. 독자에게 직접 말을 거는 듯한 구어체로 이야기를 풀어내며, 과장된 표현과 적극적인 인물 평가가 이야기 속에 곳곳에 배치되어 있지요. 특히 무게를 과장하는 묘사가 자주 등장합니다. 예를 들어 춘희가 돌도 되기 전에 30kg이 넘었다든가, 걱정이 살찐 고래와 같을 때 1톤에 이르렀다는 부분 등이 그러합니다. 이는 이야기를 부풀리며 청중을 끌어들이는 장터의 이야기꾼 같은 느낌을 주며, 독자는 이 구어체적 서술 덕분에 이야기의 청자로서의 입장을 취하게 되지요.이러한 서술 방식은 특정 인물의 삶에 몰입하기보다는 그 인물의 사건을 거리감 있게 따라가게 만듭니다. 때문에 독자는 인물의 감정.. 2024. 11.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