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예술 토머슨1 초예술 토머슨 안그라픽스 아카세가와 겐페이 2024/12/26 1. 예술도 아닌 ‘초예술’이라는 야심만만한 타이틀을 붙이고 있어서 제목부터 끌렸습니다. 초예술 토머슨, 말하자면 기능을 잃어버린 사물이 흥미로운 형태로 보존된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작가가 의도를 갖고 만드는 예술품과는 달리 이 초예술 토머슨은 인간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만들어집니다. 반쯤 잘린 채 남은 전신주, 2층의 건물 외벽에 달려있는 문, 아무 쓸모도 없이 올라가고 내려가는 기능만 남은 계단 등등이 그렇지요. 아카세가와 겐페이와 토머슨 협회는 일본 곳곳에 있는 이 초예술 토머슨을 발견하고 수집하여 잡지에 발표합니다. 이 토머슨들은 흔해빠진 건물의 잔해나 세월의 흔적같아 보이면서도, 아카세가와 겐페이의 설명을 듣다보면 어딘가 묘하게 설득되어 ‘.. 2025. 1.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