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란 쿤데라2 생은 다른 곳에 까치 밀란 쿤데라 2025.01.18밀란 쿤데라의 “생은 다른 곳에”입니다. 시인 야로밀의 생애를 다룬 소설입니다.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았으나, 초현실적으로 도약하는 자비에르의 파트에서 집중력을 조금 잃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 더 재미있었습니다. 사랑은 일반적으로 아름다운 감정으로서 여겨지지만, 쿤데라는 이 소설에서 사랑을 추적하여 그것이 어떻게 사람의 일생을 비트는지 보여줍니다. 어머니는 남편과의 관계에서 오는 불만족을 아들에 대한 사랑으로 치환하지만, 그 사랑은 결국 집착으로 발전합니다. 야로밀의 자립을 억압하고, 그를 성장하지 못하도록 막지요. 그로인해 야로밀은 여자와 정상적인 관계를 맺지 못하고, 억압과 거짓으로 얼룩진 관계를 맺게 되지요. 쿤데라는 그 과정을 메스.. 2025. 1. 19. 정체성 민음사 밀란 쿤데라 2024.11.04 밀란 쿤데라는 샹탈과 장마르크, 두 연인을 중심으로 정체성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대답은 주어지지 않는 질문이라 상당히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저는 인간이 단일한 자아에 대한 환상을 갖고 살아간다고 생각하는 입장입니다. 그러니까, '나'라는 인간이 확고불변한 중심을 가진 존재가 아니라는 입장이지요. 우리는 매 순간 변화하며 장소와 관계에 따라 자신의 정체성을 바꾸며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마음' 이나 '영혼' 이라는, 측정할 수 없는 것을 인간의 본질이라고 주장하는 것을 믿지 않습니다. 쿤데라의 두 연인도 마찬가지로 정체성을 잃습니다. 샹탈의 정체성은 남자들에게서 시선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흐려지고, 샹탈의 사랑에 의존하던 장마르크의 정체성은, 장마르크가 생.. 2024. 11. 2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