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하1 작별인사 복복서가 김영하 2025.02.07 1. 로봇과 인간을 소재로 존재에 대한 질문을 그리는 소설입니다. 김영하 작가의 에세이는 읽어봤어도 장편소설을 읽는 건 처음이었는데, 쉽게 쉽게 나아간다는 인상이 강했습니다. 인물들 각자가 품고 있는 질문들이 무겁습니다. 단순히 본인의 생과 죽음을 놓고 다투는 것이 아니라, 인류와 인공지능, 그들의 공존과 소멸까지 다루고 있습니다. 2. 그래서 한편으로 지니고 있는 문제의 무거움에 비해 이야기가 너무 쉽게 나아간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주인공들은 핍박받던 존재에서 열반에 오른 것 처럼 생과 사의 집착에서 벗어나 세상을 바라보는 존재로 변하는데, 그 과정이 소설을 재미있게 만들어주기보다는 줄거리가 어딘가 멀리 날아가버린 것 같은 인상을 주었습니다. 초반에 치열하게 인공.. 2025. 2.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