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과 6펜스1 달과 6펜스 서머싯 몸 민음사 2025/03/11 1. 소설을 다 읽고 제목인 『달과 6펜스』가 소설의 내용과 잘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갈등의 핵심이 ‘달(이상)’과 ‘6펜스(금전)’라고 하면, 보통은 인물이 돈과 꿈 사이에서 고민하거나 최소한 금전에 대해 어느 정도 미련을 보이는 모습을 상상하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주인공 찰스 스트릭랜드는 소설 내내 6펜스를 상징하는 돈·명예 따위에 관심조차 두지 않습니다. 그는 달을 좇습니다. 스트릭랜드가 가족과 사랑, 건강마저 내던지며 그림만을 좇는 과정에서 드러나듯, 그에게 세상의 보편적인 가치는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오직 예술만이 그의 중심이지요. 스트릭랜드의 내면에서 세속적 가치와 예술이 충돌하는 경우는 보이지 않습니다. 대신 사랑과 예술이 충돌합니다. 찰스 스.. 2025. 3. 1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