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란쿤데라1 농담 민음사 밀란 쿤데라 2025/04/07 1. 주인공인 루드비코 얀은 자신의 농담 한마디로 인해 파멸합니다. 편지에 한 문장을 적었다는 이유로 대학생의 신분을 박탈당하고 탄광에서 노동하는 신세가 되지요. 처음에는 쿤데라가 이런 부조리한 상황, 농담으로 촉발된 인생의 몰락을 농담이라고 부르는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쿤데라는 그것보다 훨씬 더 큰 그림을 그렸습니다. 자신이 주체라고 믿는 인간이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 세계를 있는 그대로 보는 대신 분별없는 규칙에 매달리는지를 여러 이야기를 엮어 보여줍니다. 이는 카뮈의 부조리와 상당히 비슷한 면이 있습니다. 카뮈의 실존주의에는 신도, '절대'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자신이 주체적인 존재, 무한히 자유롭고 세계를 움직일 수 있는 힘을 가진 존재라고 착각하.. 2025. 4. 1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