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베르 카뮈1 페스트 서연비람 알베르 카뮈 2025.01.08페스트는 거대한 부조리입니다. 인간 개인의 힘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재앙이지요. 카뮈는 페스트에서 이 부조리에 대항하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주인공 베르나르 리외는 의사로서 환자들을 치료하지만, 희망찬 영웅이 아닙니다. 페스트의 종식에 대해서는 체념한듯한 모습으로 환자들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행동을 꾸준히 해나갈 뿐이지요. 작중에서 그가 어떤 도덕이나 선의, 드높은 이상을 드러내는 장면은 없습니다. 그는 그저 묵묵히 거대한 부조리 속에서 환자들을 돌보는 피곤한 의사지요. 타루는 리외를 도와주는 보건대원입니다. 그는 리외와는 달리 큰 이상을 품고 있습니다. 부조리에서 벗어난 성자가 되고자 하지요. 여기서의 성자는 신앙인의 의미라기보다는, 부조리한 세계와 협력하지.. 2025. 1.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