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1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밀란 쿤테라 위대한 소설입니다. 프란츠와 사비나, 토마시와 테레사라는 네 명의 연애사를 다룬 것 같은 소설이지만, 그 내용은 사랑보다 깊은 인생에 대한 깊은 통찰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존재의 가벼움과 무거움, 영혼과 육체를 현실의 관계로 펼쳐내는 소설입니다. 이 소설에서는 작가가 한 발 빠져서 관찰하는 방식이 아니라 전면에 나서서 자신의 언어로 이야기를 하지요. 인물들의 모티브가 무엇인지, 왜 그들이 그런 행동을 하는지 나서서 설명을 합니다. 이런 방식이 독자가 인물들에 몰입하는 것을 막는다고 생각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런 개입 때문에 이 소설이 연애소설 이상의 깊이를 갖게 됩니다. 사랑의 이야기가 아니라 사랑을 통한 존재의 고민으로 깊어지지요. 토마시는 바람둥이로 등장합니다. 유능한 외과의인 토마시.. 2024. 11.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