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유문화사
마거릿 렌클
2025.02.12
1.
읽기 어려운 문장들이 많았습니다. 번역이 문제인지 저자가 문장을 복잡하게 쓴 것인지 알 수 없었으나, 묘사하고자 하는 정경에 집중이 되지 않을 정도로 문장이 산만했습니다. 엉킨 단어들을 곱씹으며 읽어보려 했으나 결국 두통만 생기고 아무런 감흥도 남지 않아서 읽기를 그만두었습니다.
2.
개인적인 역사를 덤덤하게 묘사하고 있으나, 엉킨 문장들때문에 어떤 의미도 이끌어 낼 수 없었습니다. 정경묘사는 초점을 맞추지 않고 찍은 사진처럼 무엇에 집중하고자 하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절반넘게 읽었지만 계속 읽고싶지 않아서 책을 덮었습니다.
3.
처음 보는 새의 이름과 식물의 이름이 많이 등장했습니다. 그것들이 제게 어떤 장면을 그려보도록 도와주기보다는 읽기의 어려움만을 배가시켰습니다. 작가가 이런 새나 식물의 이름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은 것 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렇게 읽다가 옛날에 읽었던 '야생초 편지'의 친절함이 생각났습니다. 아마 중학교즈음에 읽었던 것 같은데,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도 그 책에서 소개한 몇몇 식물 이름이 기억에 남아있을 정도로 친절하고 상냥한 책이었습니다. 반면에 오늘 읽은 이 책에서는 파랑새를 제외하고는 제 머리속에 선명하게 그려지는 게 하나도 없네요.
여러모로 기대하고 산 책이지만, 많이 아쉬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