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54 Blue night Blue night 시리즈 작업입니다.도시의 밤에서 느껴지는 고독감, 어둠속에서 빛나는 불빛을 바라볼 때의 왠지모를 쓸쓸함을 표현하려 했던 작업입니다. 블렌더, 그리즈펜슬, 애프터이펙트를 사용했습니다.원경에 있는 도시를 3d로 만드는 건 여러모로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해서, 실사를 가져와 쉐이더로 작업해 창문이 따로 반짝이는 느낌을 주었습니다. 작업하며 여러모로 gif의 한계를 체험했습니다. 용량 줄이기 어렵고, 길이는 짧고, 화질은 안좋고...다음부턴 webp로 시도해볼 생각입니다. 2024. 11. 16. Drinks 블렌더 툰 쉐이더를 디벨롭시키면서 만들었던 작업물입니다.블렌더에서 그리즈펜슬과 쉐이더를 자연스럽게 섞으면서 2d 일러스트 느낌을 내기 위해 시도했었고, 결과물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툰 쉐이더에서 반투명한 그림자를 자동으로 만들 방법이 없어서, 반투명 쉐이더를 만들어서 새로운 오브젝트로 넣어 작업했었습니다. 2024. 11. 15. 롤리타 문학동네블라디미르 나보코프 2024.06.10몇년 전, 중고서점에서 구매해 책장에 넣어두었습니다. 왠지모르게 손이 가질 않아서 책장 깊숙한 곳에 박아놓았었지요. 그러다 최근에 책장정리를 하다가 꺼내서 읽게 되었습니다. 롤리타 콤플렉스의 어원이 된 소설인 만큼, 소아성애를 다룬다는 면에서 꺼림찍한 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소아성애를 다룬 소설이라고 치부하기에는 훨씬 복잡한 이야기가 담겨 있지요. 욕망을 억제하고 통제하는 것의 불가능성, 그리고 그 욕망을 막아서는 대신, 오히려 욕망을 보호하고 부추기는 이성을 보았습니다. 험버트는 자신의 '이상함'에 대해 자괴감을 느끼는 대신, 롤리타를 향한 욕망을 실현하기 위해 몰두합니다. 그가 묘사하는 열두 살 소녀에 대한 집착과 갈망은 아름다운 문장으로 그려.. 2024. 11. 15. Sputnik Sweetheart (스푸크니크의 연인) vintage 무라카미 하루키 2024.09.17주인공과 스미레, 미우의 관계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주인공은 스미레에게 사랑을 느끼지만 스미레는 그걸 모르고, 스미레는 미우에게 사랑을 느끼지만 미우는 받아주지 못합니다. 미우의 검은 머리카락과 성욕, 생리는 스위스의 어떤 관람차 안에서 생긴 기묘한 사건에 의해 저편으로 가버렸기 때문이지요. 스미레는 미우에게 진심으로 사랑을 고백하고 거절당합니다. 그 충격때문에 저편으로 실종되어 버리지요. 그들의 관계는 서로 얽혀 있으면서도 어긋난 채, 해결되지 않은 상실로 이어집니다. 여러 가지 와닿는 표현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소설을 쓰기 위해 필요한 무엇'을 '성문을 짓기 위한 개의 피'라고 말하는 부분이 저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저도 창작을 하고 싶지만,.. 2024. 11. 14. 만질 수 있는 생각 비룡소/2024 이수지 2024.05.20그림책 작가 이수지의 에세이입니다. 사실 이수지 작가의 그림을 본 적도, 이름을 들어본 적도 없었으나 알라딘에 들어갔다가 그림책 작가의 일상이 궁금해서 사 보았습니다. 자신이 어떻게 그림책 작가가 되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두 아이를 기르면서 작업하고 있는지, 그림책 작가로써 살아남기 위해서 어떤 것들을 신경써야 하는지, 이러저러한 이야기들이 담겨있습니다. 작가의 저서로는 '파도야 놀자'와 '여름이 온다' 라는 그림책이 유명한 것 같습니다. 저는 그림책보다는 만화책이나 소설을 더 많이 읽지만, 그림책에도 흥미가 많습니다. 제게는 그림책이 유아용 서적이라는 느낌이라기 보다는, 글과 그림이 적절히 섞여 책에 인쇄된 예술매체라는 인상이 짙습니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2024. 11. 14. 가면의 고백 문학동네 미시마 유키오 2024.06.06 미시마 유키오의 가면의 고백입니다. 금각사를 읽고 미시마 유키오의 다른 책을 찾다가 읽게 되었습니다.어린 시절부터 나약한 몸을 갖고 있던 주인공은 남성의 육체를 향한 동경과 사디즘적인 욕망을 느낍니다. 그 당시의 동성애는 금기에 가까운 감정이었고, 주인공은 그것을 어릴 때부터 본능적으로 알고 자신의 욕망을 숨깁니다. 하지만 그의 내면에는 분뇨 수거인, 건장한 친구 오미, 성 세바스티아누스의 초상을 향한 동성애적 욕망이 자리잡고 있지요. 그들의 육체가 칼과 화살에 찔려 상처입는 모습을 상상하고 욕망합니다.겉으로는 평범한 다른 청춘처럼 사랑도 하고, 유흥도 즐기는 척 하지만 속에 있는 그의 사디즘적인 동성애는 사그라들지 않습니다. 그는 가면을 쓴 채 친구의 여동생.. 2024. 11. 14. 이전 1 ··· 5 6 7 8 9 다음